(동향)

강남3구 일부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확대 재지정 여파로 주택거래가 급증, 급감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2일 잠실동, 삼성동, 대치동, 청담동 등에 적용되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시점부터 3월 19일 재지정 시기까지 해당 지역에서는 주택거래량이 급증한 반면 재지정 이후에는 거래량이 급감하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남권 대단지의 집값이 15% 이상 급등하면서 대량 거래가 이루어진 이후 올해 1월에는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토허제 해제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고 집값도 상승하면서 대부분 2024년도 최고가를 경신하였습니다. 헬리오시티 거래량과 실거래가를 보면 올 1월에는 22건이 거래되고 시세도 안정되었으나 2월에는 1월 대비 3배인 66건이 거래되었고, 3월에도 4월 15일 신고기준으로 이미 53건이 올라와 있습니다.

단지별로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1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하다 2월부터 상승하고 3월에 초급등하면서 주택시장이 불안정한 상태가 되었는데, 3월에는 소수 몇 건의 거래가 직전 거래가 대비 5%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상 징후가 나타났습니다.

헬리오시티 27억 1건, 올림픽파크포레 26억5천, 26억6500 각 1건, 잠실주공5단지 38억2500 1건, 압구정현대 51억 52억 각 1건, 래미안원베일리 70억 1건 등 소수에 불과한 초고가 거래가 "신고가 경신"이란 타이틀로 언론을 달구면서 주택시장이 더욱 불안정한 상태에 빠졌고 토허제 해제를 뒤집는 결과로 귀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서울시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 집값이 급등하자 정치적 뒷감당을 하지 못하고 35일만에 정책을 되돌린 것인데, 해제 이후 3개월 정도 주택시장을 지켜보고 재지정 여부를 판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19부동산대책 이후 주택시장은 상승세가 한 풀 꺽이고 한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월세 시장은 토지거래허가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초 대비 소폭 오른 상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5평의 전세값은 9억~10억, 33평은 10억500에서 12억까지 소폭 오른 가격에 계약이 되고, 거래가 많지 않은 38평은 13억~14억, 42평은 14억에서 15억선에서 계약이 체결되고 있습니다.

수정일: 2025년 4월 15일